푸르름이 가득한 가로수,  맑은 날씨, 깨끗한 길거리를 보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그러다 길가에 간혹 먹다 버린 음료수 병,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걸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여기 운정 상가 뒤 좁은 골목길은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다. 좁은 골목길, 사람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가 지역의 도로 환경을 책임지는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 덕분이다.

골목을 청소하고 있는 소형 전기 노면 청소차

운정 지역의 골목을 청소하고 있는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

한사람밖에 못 탈 정도로 작은 크기의 청소차

한사람밖에 못 탈 정도로 작은 크기라 좁은 골목 청소에 적합하다.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는 파주도시관광공사에서 운행 및 관리한다. 추운 날에는 청소 효율이 떨어져 동절기에 잠시 운영을 중단했지만, 미세먼지가 급증하는 봄을 맞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를 운행하고 있는 한효석 씨는 “청정에너지인 전기 동력을 사용하고 있어 청소 작업 중에 소음과 매연이 없다.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시속 13km로 운행하기 때문에 가끔 뒤에 차량이 밀려 있을 때는 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도 운전자들이 빵빵거리며 재촉하지 않고 알아서 피해 가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친환경 소형전기 청소차를 운행하는 한효석 씨

친환경 소형전기 청소차를 운행하는 한효석 씨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는 주로 대형 청소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운정과 금촌지역 좁은 골목길이나 일방통행 골목 도로를 청소하고 있다.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운전석은 1명만 탈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좁은 편이다.

한효석 씨는 “좁은 공간에 혼자 여러 구역을 돌며 청소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지만, 더러웠던 도로가 깨끗해진 것을 보면 지금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차량이 신기해서인지 사진을 찍는 시민들도 있다”며 밝게 웃는다.

파주도시관광공사는 현재 금촌 및 운정 일부 지역 위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운정 지역의 주요 택지 상가 밀집구역과 주요 전철역 주변으로까지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 운행 구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지 구석구석 좁은 골목길을 누비며 쓰레기, 먼지 없는 길로 만들어 주는 친환경 소형전기 노면 청소차의 활약 덕분에 파주시가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취재 : 신정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