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이목구비와 표정, 옷차림 등이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래서 옷차림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취업과 직결된 면접에서 좋은 첫인상을 남길 수 있는 옷차림이 중요하다. 지난 2월 14일 운영을 재개한 파주시 청년드림옷장은 파주에 거주하는 청년 구직자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면접을 앞둔 청년 구직자의 심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는데 한몫하는 ‘파주시 청년드림옷장’을 소개한다.

면접 옷차림 고민 끝!

파주시 청년드림옷장은 파주에 거주하는 만 18~34세 미만 청년 구직자에게 3박 4일간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고 매장을 방문해 옷을 수령 후 4일 내 반납하면 된다. 그동안 서울이나 고양시까지 가서 옷을 대여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올해는 관내 업체(에녹메이)를 선정하여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깔끔하고 차분한 인상을 심어줘 면접복장으로 인기가 높은 검은색과 감청색 정장이 준비되어 있어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면 된다. 남성은 긴소매 또는 반소매 셔츠와 넥타이를, 여성은 칼라 블라우스 또는 라운드 블라우스, 치마 또는 바지 중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대여할 수 있다. 전문가로부터 코디 조언도 받을 수 있다. 구직자의 체형이나 얼굴형, 피부색, 구직처에 따라 정장, 블라우스, 넥타이 등을 골라 준다.  대여하기 전에 매장 탈의실에서 의상을 입어볼 수 있다. 청년드림옷장 이용 대상이라면 상의와 하의, 구두, 넥타이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에녹메이 정혜자 대표는 “구직자의 얼굴형에 따라 블라우스 디자인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구직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공기업은 칼라 블라우스처럼 단정한 스타일을, 서비스업은 부드러운 이미지를 위해 라운드 블라우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외국계 기업의 면접을 준비한다면 밝은색의 정장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대여 가능한 제품이 없다면 판매 중인 새제품을 대여해 주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체형에 따라 골라 입어볼까?

매장에 들어서면 공간을 가득 채운 다양한 크기의 정장과 셔츠가 눈길을 끈다. 보유량도 넉넉해 같은 크기의 옷을 동시에 30명 이상 대여할 수 있을 정도다. 남성복은 95부터 150사이즈, 여성복은 44~99, 110~150사이즈까지 있다. 어떤 체형의 구직자라도 걱정 없이 옷 대여가 가능하게 했다. 다양한 크기의 옷을 준비한 건 옷을 직접 만들어 판매해본 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수년간 단체복과 면접 의상을 만들어 판매를 해봤는데, 99사이즈 이상의 큰 체형을 가진 분들이 정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10명 중 2명은 큰 체형의 구직자분들로 옷을 빌리려 오셨다가 구매를 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