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팀 창단식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육상팀 창단식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가 지난 1월 27일 육상팀을 창단했다.
현재 팀은 이상익 선수(19세)와 홍성인 코치(체육교육학 박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선수는 2017년 중학교 2학년부터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2021년 동패고 3학년 때는 제41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100m, 200m, 400m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해 바레인 아시아 장애인청소년대회 100m와 200m에서는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선수 활약은 장애인 육상팀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파주시장애인체육회 설립목적은 장애인 건강증진과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생활체육 활성화, 종목별 경기단체지도 및 우수선수 육성, 장애인스포츠를 통한 파주시 장애인 문화발전 기여다. 장애인 육상팀 창단은 이 목적과도 잘 부합한다. 유영근 수석부회장을 비롯하여 여러 관계자 노력이 있었다. 홍성인 코치 인터뷰를 통해 육상팀 운영과 계획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봤다.

[홍성인 코치 미니 인터뷰]

Q. 자기 소개 및 코치를 맡게 된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A. 저는 1984년부터 1995년까지 높이뛰기 육상선수였습니다. 이후 파주 금신초, 문산초 및 경기체육고, 공주대에서 육상코치를 역임했습니다.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외래 강사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또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사무국장으로 장애인 체육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창단한 육상팀을 맡게 되었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Q. 육상팀 지도나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저는 지도자로서 경기에 대한 열정이 많습니다. 선수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것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훈련이 아닌, 선수의 인권을 우선으로 할 것입니다. 소통을 통해 서로 믿는 관계 속에서 훈련을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동계 훈련은 기초훈련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이상익 선수가 그동안 전문적인 훈련을 많이 받지 못해서 육상선수로서 체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는 곧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동계 훈련 후에는 체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 기초체력훈련과 전문 훈련을 병행하여 시즌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기초훈련하는 이상익 선수

기초훈련하는 이상익 선수

체력을 기르고 있는 이상익 선수

체력을 기르고 있는 이상익 선수

Q. 조만간 출전할 대회가 있나요?
A.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4월, 용인)를 비롯하여, 전국장애인체전(10월, 울산), 전국장애인선수권대회(미정) 등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이상익 선수가 3관왕을 했습니다. 올해는 400m 릴레이를 포함하여 4관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10월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에 국가대표 선발되어 참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해 바레인 아시아 장애인청소년대회에서 이상익 선수가 은메달을 2개 획득했습니다. 올해 아시안패러게임에 참가하여 메달을 획득한다면, 선수와 코치 모두 큰 영광일 것 같습니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참가하여 메달을 따는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목표나 계획도 궁금합니다.
A. 각 대회에 참가하여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를 내겠습니다. 개인 기록 경신은 메달과 직접 관련이 있어 중요한 목표라 생각합니다. 올해 목표도 충실히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지만, 중장기 목표를 세워 아시안패러게임과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기량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육상팀에 선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장애인 육상팀은 장애 유형에 따라 선수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세부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선수 발굴과 선발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Q. 파주시 관계자나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A.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아직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선수에 대한 편견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제가 장애인 육상팀을 전국 최고의 팀으로 만들어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주스타디움에서 훈련 중인 육상팀을 보시면 힘찬 응원과 격려 부탁합니다.
광역 단체에서조차 쉽게 창단하지 못하는 장애인 육상팀을 창단해서 파주시가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파주시장애인체육회의 열정과 팀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제 다짐이 하나가 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파주스타디움에서 이상익 선수와 홍성인 코치

이상익 선수와 홍성인 코치

홍성인 코치의 말처럼 관계기관과 코치, 선수가 하나 되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파주시장애인체육회의 육상팀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선수와 코치는 물론 파주시 전체의 영광이 될 것이다. 앞으로 좋은 기량의 장애인 선수를 더 발굴하여 장애인 선수들에게 하나의 희망이 되어주면 좋겠다.
장애는 하나의 특성일 뿐 틀린 게 아니다.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 흘리고 있을 선수와 선수의 특성에 맞는 운동계획을 짜고 있을 코치에게 깊은 관심과 힘찬 응원을 해주길 기대한다.


*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