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파주와 지역 경제 상생을 위해 파주시와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이 손을 잡고 ‘책의 신세계’를 열었다. 24평 규모에 약 1,200여 권 도서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과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 출판사 등으로부터 더 많은 도서를 기증받을 예정이다.

책장은 지난해 11월에 신세계에서 조성했다. 도서 지원은 파주시에서 했다. 현재 비치된 도서는 아동용 그림책과 동화 800권, 일반도서 400권, 파주시 도서관과 시청에서 발행한 홍보지가 있다. 

리 꽤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있었다.
아이들은 엄마 옆에서 책장에 꽂혀 있는 책 구경을 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주중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운영관리는 신세계에서 주중에는 순회 순찰을 하고, 주말에는 관리 담당자를 두고 있다.

6월 하순 평일 오후에 ‘책의 신세계’를 찾았다. 평일이므로 한산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꽤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있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다는 초등학교 6학년 아이는 온 가족과 쇼핑을 왔다가 엄마와 동생이 옷을 사러 간 사이, 두 사람을 기다리다 우연히 만화책을 발견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집에서는 한국말을 해서 한국어를 잘할 수 있다고 하면서, “미국에서도 만화책을 자주 읽었는데, 한국에 와서 만화책을 보니 반가웠고 재미있어요.”라고 한다. 옆에 앉아 있던 아빠도 스마트폰을 보다가 아들이 열심히 독서하는 모습을 지켜보다 책을 꺼내 읽는다.

김포에서 가족과 함께 왔다는 중년의 남성은 쇼핑한 상자를 옆에 둔 채, 과학자 장영실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아내와 딸은 신발을 사러 갔어요.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고 있는데,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좋네요.”라고 한다. 금융계에서 30여 년 몸담고 있다가 올해 은퇴했단다. 그는 “코로나가 끝나면 세계 여행을 가고 싶어요. 책장을 쭉 둘러보니 주로 어린이용 책이 많은데, 어른들이 읽을 수 있는 여행 관련 책이나 노후생활과 여가선용에 관한 책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한다.

인천에서 왔다는 초등학생 남매도 그리스 신화와 동화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아이 두 명을 데리고 온 엄마는 동화책을 꺼내 읽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 옆에서 책장에 꽂혀 있는 책 구경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모두가 ‘책의 신세계’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엄마와 동생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 아빠와 아들

엄마와 동생을 기다리며 책을 읽는 아빠와 아들

쇼핑하러 온 아내와 딸을 기다리는 아빠

쇼핑하러 온 아내와 딸을 기다리는 아빠

온 가족과 함께 쇼핑하다 보면 서로 취향이 달라 함께 가지 않아도 될 경우가 있다. 또 이미 산 물건을 누군가가 갖고 기다려야 할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책의 신세계’에 앉아 각자 읽고 싶은 책을 꺼내 읽으면서 기다리면 안성맞춤일 듯하다. 또 쇼핑하다 잠시 쉬고 싶을 때 ‘책의 신세계’에서 준비된 좌석에 앉아 독서를 한다면 일석이조이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파주에 관한 정보지도 있으니 살펴보고, 파주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좋을성 싶다. 올여름에는 온 가족과 함께 ‘책의 신세계’로 피서를 겸해 한 번 둘러보면 어떨까.

책의 신세계
위치 : 탄현면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아울렛 신관(1층)
운영 시간 : 10:30~20:30(주중), 10:30~21:00(주말)

*취재: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