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이름부터 다소 딱딱한 느낌이다. 쉽게 말해 관공서다. 농업인이 아니라면 딱히 방문할 일도 없는 장소다. 그러나 이 한적한 장소에 비밀스러운 볼거리들이 잔뜩 숨어있다. 어린이에겐 신기한 체험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불어넣는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는 힐링 포인트. 농경유물관과 농심테마파크가 오늘의 주인공들이다.

신비한 볼거리가 가득 파주 농경유물관

깔끔한 독립전시실로 꾸며진 농경유물관은 파주시의 옛 농경 사와 농기구들을 실물로 만나볼 수 있는 장소다. 자잘한 수공구부터 거대한 물레방아까지 제법 박물관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작아 보여도 200여 점에 달하는 농기구들과 생활용품이 빼곡히 모여 있다. 특이한 건 짚으로 만든 작품들도 대거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옛 농경 마을 생활을 묘사한 미니어처는 인형으로 제작되어 아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마을 전체를 만들어놓은 것 외에도 실내와 부엌의 모습들도 마치 민속촌처럼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파주 농경유물관
깔끔한 독립전시실
옛 농경 마을 생활을 묘사한 미니어처
실내와 부엌의 모습들도 마치 민속촌처럼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보통 전시실은 전시물을 관람만 할 수 있는 게 보통인데, 농경유물관은 옛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게 갓을 써볼 수 있는 부스도 따로 마련되어있다.
세심한 배치와 높은 접근성으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체험학습장으로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신구 조화의 장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취재 중에 구경하시던 어르신 한 분께서 ‘이걸 실물로 다시 보네?’ 하시며 감탄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방문객의 호응도도 높았기 때문에 19년도에는 운정호수공원에서 이동전시실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중지된 상태다. 이후에는 여건이 된다면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옛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체험학습장으로 이미 입소문

파주시민의 농심 함양과 힐링의 공간! 농심테마파크

농경 박물관에서 100m 정도의 거리에는 농심테마파크가 위치한다. 모 제과업체와 비슷한 이름이지만 전혀 관계는 없다. 이곳은 2,600㎡의 부지에 2개의 유리 동과 정원, 원두막 등으로 이루어진 개방형 휴식공간이다.
각 공간은 원예치료실과 원예체험실, 그리고 자연학습의 장으로 운영되기 위해 마련된 장소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코로나로 인하여 프로그램들은 모두 종료된 상태다. 하지만 아름답게 가꿔진 식물들과 정원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실내공간이기 때문에 악천후완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농업기술센터에 붙어있기 때문에 연구시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민의 사랑방으로써 파주 시민 누구나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다.

농심테마파크
원예치료실과 원예체험실, 그리고 자연학습의 장으로 운영되기 위해 마련된 장소
아름답게 가꿔진 식물들과 정원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
주민의 사랑방으로써 파주 시민 누구나 자연을 만끽

참고로 방역을 위해 입장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 체크도 필수. 관람객 간의 거리두기 2 m를 준수하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파주시 농경유물관과 농심테마파크는 평일 10시부터 17시까지 개방한다.

파주시 농경유물관 & 농심 테마파크 :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442
문의: 파주시 농업진흥과 도시농업팀 031-940-5204

* 취재 : 박수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