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송해도 6.25정전협정 조인식장에 있었다
이날의 정전협정 체결 소식을 전 세계에 가장 먼저 타전한 이는 국민 MC 송해(1927~ )다. 당시 그는 무선 통신병으로 협상 지원부대 소속이었다. 조인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자, 그는 무선통신 신호(모스)로 바쁘게 타전했다. 당시는 군 통신 이상으로 빠르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곳도 드물었다.
송해의 고향은 판문점에서 멀지 않은 황해도 재령이다. 구월산 일대의 공산당 유격대 징발을 피하기 위해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라면서 인사를 하고 고향집을 나선 것이 모친과의 마지막이었다. 그가 자원 입대를 했던 것도 모친을 뵙고자 해서였다고 한다. 송해는 당시에 타전했던 모스 부호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클라크 대장이 협정문에 서명한 것은 문산극장의 소형 탁자에서다
당일 협정문 서명장에서 서명한 것은 사진 속의 두 사람, 곧 북측의 남일과 유엔군 측의 해리슨 중장이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정식 서명권자가 아니라 일종의 입회인 격인 '참석자(present)'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