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는 숨어 있는 우수한 건강보조제다
냉이의 향은 독특하다. 식욕도 돋우지만, 그 숨은 기능도 빼어나다. 자가 면역 기능을 높이는 데에 크게 한몫한다. 냉이도 십자화과에 속하는데, 십자화과 채소에는 설포라판과 인돌-3-카비놀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것들은 각각 항암 효과와 더불어 발암물질이 세포에 일으킨 손상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인다. 암 환자, 그중에서 특히 폐암 위험을 낮추는 데에 이 십자화과 식물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다. 냉이와 비슷한 향을 지닌 겨자 또한 같은 십자화과이고, 무/배추/순무, 양배추/브로콜리 등도 같은 과로서 같은 효능을 보인다.
냉이는 특유의 맛과 향으로 미각을 돋워주는 덤도 있다. 입맛이 떨어지는 봄철에 단번에 손쉽게 미각을 끌어올리는 숨어 있는 모범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냉이는 단백질, 비타민 A, C, B1,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 C와 철분은 1회 분량(50g)에 각각 하루 권장량의 37%, 28%나 될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 냉이는 단백질이 8%로 탄수화물 7.4%를 앞지를 정도로 다른 산채류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서 아르기닌/프롤린/메티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아연/망간/셀레늄 등도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우리나라의 농촌진흥청도 그에 주목하여 학문적으로 정리한 냉이의 추가 효능만도 다음과 같이 7가지나 된다.(https://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811143) 몸과 눈의 피로/춘곤증/스트레스 해소(비타민 C와 B12), 면역과 상처 치유 기능(아연), 해독과 집중력 향상 기능(망간), 항산화/항암 효과(셀레늄), 소화 촉진과 혈압 저하(칼륨), 빈혈/골다공증 예방(철분과 칼슘)
참고로, 뿌리 맛으로만 보면 냉이와 비슷한 것으로 고추냉이와 와사비도 있지만, 전혀 다른 것들이다. 고추냉이(Wasabia koreana)는 종명 표기의 koreana에서 보듯 한국 특산으로 냉이와 비하여 잎이 너른 뿌리 채소이고(잎은 곰취와 비슷하다), 와사비(Wasabia japonica)는 일본 특산으로 물에서만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