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 토마토를 모종한다기에 시간에 맞추어 토마토 농가를 찾았을 때, 곽 대표를 포함한 네 사람의 일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주 육묘장에서 지난 12월 중순에 종자 파종한 K스타 808의 모종이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다. K스타 808은 우리에게 친숙한 어른 주먹 크기의 분홍색 토마토 품종이다. 모종 한 개씩 모판에서 꺼내어 인공토양이 담긴 구조물 위에 눕혀놓고 지나가면 다른 일손들이 양분을 공급하는 플라스틱 튜브를 모종 뿌리에 꽂는다. 양분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뿌리가 인공토양 속으로 내리며 토마토가 스스로 곧추서며 자리를 잡는다.
곽중석 대표는 “오늘 모종을 마치면 이달 말쯤 꽃이 핍니다. 꽃이 피고 나서 60일이 지나면 수확을 시작하지요. 5~7월까지 출하합니다. 적성면에 토마토 재배 농가가 한때는 30여 곳이 넘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지고 10여 곳이 남아 토마토 재배를 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방울토마토를 심어봤는데, 코로나로 수요가 줄며 가격형성이 어려워져 커다란 손실을 봤습니다. 올해 경기도 어려워 보여 신나지 않네요. 코로나가 빨리 잡히고 경기가 활성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걱정스레 말한다.
저쪽 한편에서 혼자 부지런히 움직이는 사람과 얘기를 나눠 보았더니 의외의 인물이었다. 그는 차광회 적성파출소장이다.
차 소장은 “요즘 같은 농번기에는 대민봉사 차원에서 돌아가며 일손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봉사하고 있습니다. 봄, 가을로 대민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화훼농가, 인삼농가 등을 찾아 도왔습니다. 곽 대표님의 요청으로 작은 일손이라도 보태려고 달려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적성파출소 경찰들은 앞으로도 급한 일이 아니면 대민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라고 얘기한다.
* 토마토 농가
- 위치: 파주시 적성면 식현리 338-5
- 연락처: 010-9033-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