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도서관에서는 새해 2021년을 맞아, 코로나19, 경제, 비즈니스, 교육, 문화, 환경, AI 등 미래 변화에 대한 도서를 선정, 2월 말까지 전시한다. 취지는 관련 도서를 통해 시민들이 개인의 삶, 사회, 국가,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할지 통찰을 얻길 바라는 것이다. 1월 중순 해당 코너에는 한 권만 남겨두고 벌써 다 대출된 상태였다. 그만큼 시민들이 새해에 거는 기대와 미래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울도서관 한편에 '2021년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도서가 전시돼 있다.

한울도서관 한편에 '2021년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도서가 전시돼 있다.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방인선 사서는 “많은 분이 관련 도서를 대출해 가고 있어요.”라고 한다.
전시 도서 목록 제목과 저자, 출판사, 발행연도는 다음과 같다.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남도 외, 미래의 창, 2020.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 제롬 클렌, 교보문고, 2020.
라이프 트렌드, 김용섭, 부키, 2019.
콘텐츠가 전부다, 노가영 외, 미래의 창, 2020.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김영사, 2020.
2050 거주불능, 데이비드 월러스 엘즈, 추수밭, 2019.
코로나 이후의 세계, 제이슨 솅커, 미디어숲, 2020.
유튜브 트랜드 2021, 김경달 외, 이은북, 2020.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리더스북, 2020.
2030 축의 전환, 마우로 기옌, 리더스북, 2020.
코로나 사피엔스, 최재천 외, 인플루엔셜, 2020.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 존 카우치 외, 어크로스, 2020.
오늘부터의 세계, 안희경, 메디치미디어, 2020.
트렌드 코리아 2021, 김난도 외, 2020.

전시된 책들이 인기가 많아 이미 다 대출된 상태. 책장에서 책 설명만 볼 수 있다.

전시된 책들이 인기가 많아 이미 다 대출된 상태. 책장에서 책 설명만 볼 수 있다.

한울도서관에 전시된 책 목록

한울도서관에 전시된 책 목록

코로나19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분야는 교육이지 않을까 싶다. <교실이 없는 시대가 온다>에서는 디지털 시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의 질문을 던진다. 현실로 다가온 온라인 교실, 그 변화 속에서 놓쳐선 안 될 미래 교육의 핵심과 교육의 본질을 논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 센터의 2021 전망 보고서인 ‘트랜드 코리아 2021’에서는 팬데믹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은 계속되고 소비는 이루어진다. 코로나19가 초래한 경제와 소비의 변화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를 예측하고 있다.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5~10년 정도 미래가 앞당겨졌다고 진단한다. 미래의 사회, 경제, 도시, 개인의 삶을 소개하며 50년 후 유망 기술과 그로 인한 사회와 경제를 변화를 점검한다.

세계적인 석학 제러미 리프킨, 장하준, 반다나 시바 등이 쓴 <오늘부터의 세계>에서는 역사의 변곡점에 선 세계 지성의 치열하고 대담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위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인류 앞에 어떤 선택지가 놓여 있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우선적인 변화는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세계 3대 투자자 짐 로저스는 10년간 4,200%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돈의 미래>에서 “앞으로 내 생애 최악의 위기가 올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10년 넘게 지속한 글로벌 호황이 끝나가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역설한다. 그런데도 살아남는 전략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다가올 위험 요인 1위로 기상 이변을 들고 있다. 2위는 기후 위기 대응 실패를 든다. 이에 타일러는 해결책으로 ‘선택권’을 강조한다. 환경을 위해 탄소 배출 저감을 실천하는 기업을 선택하고,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기업 제품은 불매해야 한다는 그의 목소리를 <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서 들을 수 있다.

<축의 전환>에서는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을 소개한다. 4차 산업혁명 다음 혁명은 어느 나라가 주도할까? 출생률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코로나19와 맞물려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까?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비자 집단인 실버 세대 사이에는 어떤 기회가 숨겨져 있을까? 양극화와 기후 변화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의 혜안을 주고 있다.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절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서 기회는 어디에 있을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제시한다.

<인공지능의 현재와 미래>는 중국 후난 위성TV의 인기 과학 프로그램 <나는 미래다> 방송을 폭발적인 시청자들의 반응에 힘입어 엮은 책이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끄는 핵심기술 21가지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그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의 미래에 대한 철학과 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콘텐츠가 전부다>에서는 시장은 플랫폼에서 콘텐츠가 주도하는 판으로 진단한다. 이제는 콘텐츠의 차별화가 플랫폼을 결정하며, 콘텐츠가 독립적인 사업 모델이 됐음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의 현실을 분석하고 관련 문화 현상을 전한다.

책 소개를 읽다 보면 전시된 모든 책을 읽고 싶어지리라 본다.
교하에서 책을 빌리려 왔다는 시민은 “새해이기도 하고, 코로나19로 불안해서 미래 예측 책을 읽어보려 했는데, 벌써 다 나갔네요."라며 아쉬워한다.

기후 변화와 바이러스 전염병 등으로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알아야 행동할 수 있다. 워싱턴 포스트에서 현 세대의 ‘침묵의 봄’이라 찬사를 보낸, <2050 거주불능 지구>로 재난 대응 매뉴얼을 익혀보자.

*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