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독서의 달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로 인해 정부에서 2.5단계, 2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탄력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도서관 이용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유치원 및 초, 중, 고 학생 들을 대상을 한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한울도서관에서 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고양시키고 독서 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도전! 책 표지 모델’이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책표지 모델 홍보물

책표지 모델 홍보물

‘도전 책 표지 모델’ 접수는 9월 14일에 시작되었으며 10월 5일까지다. 책 표지 모델에 사용할 책은 따로 도서관에서 정해 주지 않고 접수 기간 동안 자신이 읽은 책, 집에 있는 책,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참여자가 자유롭게 선택하면 된다. 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접수 후, 단행본, 잡지 등을 활용하여 책 표지 모델이 되어 사진 촬영을 하여 담당자에게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학생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정재현 팀장

학생들의 도전을 기다리는 정재현 팀장

한울도서관의 정재현 팀장에게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을 묻자 그는 “유치원생을 비롯해 학생들이 코로나19로 도서관 이용이 어렵다. 특히 어른들보다 어린이들이 더 어려워하면서 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놀이 삼아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접수가 진행 중에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어서 다행이다.”며 밝게 웃는다.

‘도전! 책 표지 모델’의 상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모두 5개 부문으로 나눠 상을 수여하는데 ‘자연스러웠상’, ‘똑닮았상’, ‘창의력 대장상’, ‘도구 활용상’, ‘제일 웃김 상’이 그것이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서다정 씨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도전 자체를 즐겁고 재미있게 생각하라는 의미에서 상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사 기준 역시 각 부문별로 책이 도구가 되어 컨셉에 맞게 할 것이다. 책이 도구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인위적인 것보다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사진이 얼마나 닮았는지, 책을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했는지 등으로 독창성과 창의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자는 60명으로 하고 수상자는 각 부문 3명씩으로 총 15명이다.

정 팀장은 “이 프로그램의 기대 효과로 도서관에 대해 친숙한 이미지를 갖게 하고 일상생활에서 책을 도구로 창의적 표현을 해 봄으로써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이런 활동을 통해 참여자들이 좋은 책을 발견하고 주변 친구들에게 책을 추천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 참여자들이 부담 갖지 말고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필요한 책도 도서관에서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울도서관은 유아와 학생들이 도서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기 위해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운정건강공원 안에 있는 한울도서관

운정건강공원 안에 있는 한울도서관

성공한 사람들은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애플 사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책벌레였다. 여기에 “하루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안중근 의사의 말처럼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이 책을 읽는 행위가 지루한 학습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할 수 있게 ‘도전! 책 표지 모델’과 같은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길 기대해 본다.

* 취재 : 신정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