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학당사회적협동조합(이하 노리학당)이 지난 7월 초, 문화재청의 설립인가를 받아 정식 사회적협동조합이 됐다. 문화재청의 설립 인가는 사회적 경제 교육 이수 후, 서류 심사와 면접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노리학당이 그동안 진행해 온 전통문화 체험 활동을 인정받은 셈이다.

김순자 노리학당 대표는 “자주·자립·자치 조합 활동을 기반으로 우리 고장 파주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 교육 및 전통문화 체험 사업을 수행하여 지역 주민의 문화 가치 향유 및 전승 기회 확대와 지역 문화 발전에 공헌하고자 노리학당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노리학당은 파주에서 활동해 온 문화해설사, 전통공예가, 예절·인성지도사, 문화기획사 등이 모여 만든 단체다. 2017년 3월에 배움터 파주학당을 설립한 관계자는 2018년에 ‘파주시 사회적 경제 기업가 양성’ 과정과 경기도 따복공동체지원센터의 ‘베이비 부머 시대를 대비한 지역사회기반 사회적 경제 창업학교’를 수료했다. 노리학당 이전의 파주학당에서는 역사·문화·평화 교육, 전통 산사·향교·서원·능원을 활용한 전통문화 체험, 국내 여행 안내사 양성 교육, 찾아가는 율곡학당, 파주 삼현 할머니 인형극단, 문화봉사단 터 지킴이 운영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율곡기념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역사 교육 시키는 모습

율곡기념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역사 교육 시키는 모습

전통 예절교육을 받는 어린이들 
전통 예절교육을 받는 어린이들
짚풀 공예의 하나인 계란 꾸러미 만들기

짚풀 공예의 하나인 계란 꾸러미 만들기

수강생들이 만든 전통 매듭

수강생들이 만든 전통 매듭

노리학당은 지난 7~8월에 파주시에서 공모한 ‘혁신교육지구 파주역사학교 마을 강사 모집’에도 선정됐다. 이 사업의 목적은 지역 사회의 역량 있는 마을 강사를 발굴·양성하여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조성하는 데 있다.

파주시 마을대학 과정을 수료한 마을 강사들은 내년 4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선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생들과 함께 문숙공 윤관, 방촌 황희, 율곡 이이 관련 유적지를 돌아보며, 문화유산의 가치와 선현의 얼을 전승시킬 계획이며 특히, 현장에서뿐 아니라 이동 시 차량 내에서도 파주의 특징, 지명 유래 등 파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보광사에서 시민들에게 문화해설 하는 모습

보광사에서 시민들에게 문화해설 하는 모습

허준 묘 현장 학습

허준 묘 현장 학습

제3땅굴에서 역사 해설하는 모습

제3땅굴에서 역사 해설하는 모습

노리학당은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파주의 역사·문화 가치를 향유하고 전승하도록 할 뿐 아니라, 경력 단절 여성을 교육해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거나 개인적으로 활동하기 힘든 역량 있는 지역 활동가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열어 주고자 한다.

김순자 대표는 “파주의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이 유적지 스토리텔링뿐만 아니라, 전통 놀이·전통 공예·예절·인성 교육 등을 체험하게 하고자 한다. 방문객들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활동가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주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노리학당의 의미 있는 활동을 기대해 본다.

* 노리학당 사회적협동조합
- 위치 : 파주시 쇠재안길 9, 102호
- 연락처 : 031-942-3875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