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일, ‘2022 파주시 마을공동체 새싹학교(이하 새싹학교)’가 사회적경제희망센터에서 개강했다. 새싹학교는 마을공동체에 관심이 있거나 공동체 공모사업에 처음 도전하는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입문자 과정이다.
교육은 매주 목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서 진행된다. 마을공동체의 의미와 운영사례, 마을 자원의 발굴과 연계, 마을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알아본다. 또한, 공모사업에 처음 참여하는 주민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공모사업 예산 수립과 사업계획서 작성법까지 알차게 짜여있다.

마을공동체 새싹학교 교육생 모집 홍보물

마을공동체 새싹학교 교육생 모집 홍보물

마을공동체 새싹학교 교재

마을공동체 새싹학교 교재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교육인데 올해에는 더 많은 분이 등록하셨어요. 당초 20명 모집 예정이었는데 현재 28명이 교육받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은 4월 공모사업을 앞두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이 될 것 같아요. 현재 저를 포함해 두 명의 활동가가 교육생들 활동을 밀착해서 돕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 지원활동가로 활동 중인 계나연 씨는 개별 투명 칸막이 등을 설치해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4주간의 교육이 끝나면 4월부터 진행될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개별 컨설팅을 하고, 신규공동체의 설립과 공모사업 도전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을공동체 새싹학교에 참석한 교육생들과 개강을 축하하는 사진

마을공동체 새싹학교에 참석한 교육생들과 개강을 축하하고 있다.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했어요

교육생 중에는 공모사업에 처음 도전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공모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했거나 이미 공동체를 운영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예전에도 여러 가지 사업을 했었지만, 개요를 잘 모르고 했었는데 교육을 통해 그 의미를 깨닫게 되어서 기쁩니다. 이번에는 부녀회와 힘을 합쳐 ‘마을 꽃길 가꾸기’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박서규 월롱면 새마을회 지도자는 마을공동체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다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에 공모사업에 도전했는데 실패했어요. 이번에 교육을 받으면서 ‘주민들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먼저 주민들과 소통해서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야겠어요. 올해 공모사업에 성공하지 못해도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도전할 생각입니다.”
현재 문산 당동3리에 있는 아파트의 관리소장을 맡고 있는 김선아 씨는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교육장에 왔지만, 사업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워간다고 말했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강사의 설명을 열심히 청취하고 기록하는 모습

마을공동체에 대한 강사의 설명을 열심히 청취하고 기록하는 모습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이란?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공모사업’은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해서 마을의 의제를 해결하고, 이웃과 함께 활동하여 사람과 마을을 잇는 마을공동체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크게 두가지 분야로 나뉘는데, 첫째는 공동체 활동 분야로써 마을에서 주민이 육아, 교육, 복지, 문화, 생활환경, 일자리, 사회적경제, 도시재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이고, 둘째는 공간조성 분야로써 공공성, 개방성, 마을성이 확보되는 마을 공간의 시설개선 지원, 주민이 스스로 확보한 공동체 활동공간의 시설개선이 필요한 주민 모임을 선정한다.
올해 4월에는 처음 공동체 활동을 하는 이들을 위한 ‘공동체 형성 분야’의 공모를 앞두고 있다. 신청 자격은 파주시에 주소나 사업장이 있는 모임(5명 이상)이다. 신청은 파주시청 홈페이지(www.paju.go.kr) 고시공고란을 참고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살리기팀(또는 마을공동체팀)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속에서 개인이 얼마나 고립되고 있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의 작은 뿌리인 마을공동체를 살리고 관계를 촘촘히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취재 : 권현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