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처럼 하얀 벚꽃을 자랑하던 나무들이 연두잎으로 갈아입은 것을 보니 한 계절 끝나가고 있음이 느껴진다. 눈이 부신 햇살, 따스한 바람은 봄날을 즐기기 충분하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빼앗아 간 우리 일상은 봄을 즐기기가 어렵다. 마스크를 쓰고 공릉천에 가면 봄꽃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한 튤립 꽃밭이 있다.
공릉천 튤립 꽃밭은 금릉로에 위치하고 있다. 14만 송이 형형색색의 튤립이 천 평 부지 땅에 만개하여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9가지의 다양한 색의 튤립 꽃밭 곳곳에는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만들어져 있다. 문득 풍차와 튤립으로 유명한 나라 네덜란드로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튤립

친구와 우연히 알게 되어 찾았다는 고양시에 거주자는 “파주의 명소가 될 것 같아요.”라며“튤립 꽃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어요. 꽃잎도 크고 다양한 색의 귀한 꽃들을 보니 행복해요. 특히 꽃밭 옆에 물이 흐르고 있어 더 예쁘고 산책하기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운정 신도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는 “집 가까운 곳에 이렇게 예쁜 곳이 있어 너무 좋아요. 내년에도 또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라며 내년에도 시에서 다시 꽃밭을 만들어 주길 바라고 있음을 내비쳤다.

튤립
공릉천
꽃밭을 찾은 조각나비

꽃밭을 찾은 조각나비

이른 아침에 꽃밭

이른 아침에 꽃밭

포토존1

포토존1

포토존2

포토존2

포토존3

포토존3

자전거도로와 구분 된 보행로

자전거도로와 구분 된 보행로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좋은 길

유모차를 끌고 다니기 좋은 길

튤립 꽃밭 인근 주민 (서원마을 거주) 70대 어르신은 “집 앞에 큰 정원이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그래서 손녀와 아침과 저녁에 산책하러 자주 나온다. 지금은 매일 활짝 핀 꽃들을 보러 일부러 나온다”면서 “손주에게 다양한 색의 꽃을 보여 줄 수 있어 좋다”며 행복해했다.

공릉천에 비추는 윤슬과 각양각색의 튤립꽃들은 이곳을 찾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 물론 야외지만 사람들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다. 공릉천은 튤립 꽃길과 더불어 자전거 도로, 어린아이들의 놀이터가 잘 정리되어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공릉천이 어우러진 자연이 주는 선물, 봄이 주는 선물, 튤립 대단지에서 봄을 즐겨 보면 어떨까?

찾아가는 길
- 대중교통 : 경의선 금릉역 하자 -> 도보 5분 거리
- 자가용 : 금릉역 주변 3곳의 공용 주차장 이용  (금릉역 공용, 금촌3공용, 금촌 공용)
- 주소 : 경기도 파주시 금릉로

* 취재 :  신정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