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고생하던 무더위에서 벗어나 큰 기지개를 켜게 되면서 나라 안 도처에서 벌어지는 축제들로 풍성하기 그지없다. 파주도 예외가 아니다. 파주를 대표하는 3대 축제인 파주개성인삼축제, 율곡문화제, 출판도시북소리 등을 필두로 10여 개가 펼쳐진다.

그중에서도 올해에만 특별히 펼쳐지는 이벤트가 하나 있다. 2023 LPGA 챔피언십 대회가 파주에서 열리는데, 이것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정규 시합으로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중계 방송된다.

파주의 대표 축제들, 간단히 살펴보기

이 특별 이벤트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간단히 파주의 대표 축제 서너 가지의 일정과 장소만 간단히 돌아보기로 한다.

시가 추천하는 10월의 대표 축제는 ‘제18회 파주개성인삼축제’다.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파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임진각 주차장 대신, 제2~제3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주차 공간이 넓어서 주차에 애로사항은 없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가 보증하는 6년근 파주개성인삼은 최상의 품질로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 밖에도 먹거리, 즐길 거리들이 풍성하여 온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파주 참게와 철갑상어도 맛보기와 구입이 가능하다.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동안 문산역 1번 출구에서 행사장까지 무료 버스를 운행한다.

개성인삼판매장의 6년근 삼 생장사

파주산 철갑상어 전시 및 판매장

파주가 낳은 대선현 율곡 이이 선생의 유덕을 추앙하고자 실시되는 ‘율곡문화제’는 올해로 33회째인 유서 깊은 종합 문화예술 축제다. 10월 14일부터 이틀간 이이유적지(법원읍 동문리. ☎031-958-1749)에서 진행된다.

이이선생 추념 행사인 자운서원 추향제례, 유가행렬, 길놀이 행사 등이 펼쳐지고, 파주에서 발굴된 고서 전시 등과 같은 깜찍한 부스 행사도 있다. 아직 시립 교향악단이 없는 파주에서 전교생의 1/5이 참여하여 구성한 52인조 연주도 대할 수 있다.

유가행렬 재연 및 시민 길놀이

삼광중고생이 꾸린 대규모 오케스트라 공연

파주 하면 떠오르는 ‘출판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려온 ‘파주 북소리 축제’도 10월 27일부터 3일간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다. 국제그림책 교류전, 숲속도서관, 동네책방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독특한 설계와 다량의 책자를 갖춘 <지혜의숲>과 더불어 텔레비전이 없는 숙박시설인 <지지향(紙之香)>과도 접해 볼 수 있다.

지혜의숲 내 서가. 이러한 규모의 서가가 4개 더 있다.

흔히 대하기 어려운 국제대회가 10월에 파주에서 열린다. LPGA가 가을이면 시행하는 아시안스윙 중 한국 대회가 이번 10월 19일부터 4일간 서원힐스 CC(파주시 광탄면 서원길 333. ☎031-940-9400. http://www.seowongolf.co.kr)에서 열린다.

서원밸리 지도. 애룡호수 오른편에 위치한다.

LPGA의 아시아 투어인 'Asian Swing'은 10월 12~15일에 상하이에서 열리는 Buick Shanghai를 시작으로 중국, 한국, 대만, 일본의 순으로 열리는데, 한국의 개최지로 파주의 서원밸리가 선정되어서다. 파주에서 세계 최상위 랭커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골프 대회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에서 개최되다가 작년에 원주의 오크밸리로 옮겨진 뒤 올해에는 파주에서 잔치가 벌어진다.

이 대회의 특징은 두 가지다. 우선 예선 탈락이 없다. 처음부터 상위 랭커 68명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고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 중 10명이 초대된다. 올해에는 경기도 지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경기도 출신 아마추어 선수 4명이 선정되었다. 지금까지의 역대 우승자들이 장하나, 고진영, 리디아 고일 정도로 모두 한국계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 대회의 총상금은 220만 불로 상하이(210만 불)나 일본(200만 불)보다는 조금 높다. 우승자의 상금은 33만 불이다.

대회 개최의 앞뒤 이야기

지난 9월 13일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 경기를 주관하는 미국여자골프협회(LPGA)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파주시에서도 경기도 예산을 포함한 지방비 15억 원을 집행하고 각종 행정 인허가 사항과 홍보를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 시장과 션 변 LPGA 아시아 대표, 박정 국회의원,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일 파주시장 (좌에서 3번째)이 LPGA 아시아의 션 변 대표와 맺은 업무협약서

이러한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지원하는 것은 그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작년 원주 대회를 찾은 이들이 8만천 명인데,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 이후의 본격적인 국제대회일 뿐만 아니라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1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경기는 4일 내내 JTBC가 생중계하고 전 세계로 송출된다. 이러한 복합적인 상황으로 100억 원 이상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21년 부산대회 85억 원 경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 대회 개최를 위해 서원밸리 측에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코스 리노베이션도 했고, 전반적인 손님맞이 시설도 손봤다. 특히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인 David Dale을 초빙하여 LPGA 스타일의 한국형 벙커도 설치했다. 이번 경기는 서원힐스(파72, 6468야드) 코스에서 열린다. ​

서원밸리

LPGA 서원힐스

이 경기 참관을 위한 입장료는 아래에서 보듯 평일과 주말, 할인 등급별로 다르다. 일일 입장료만 해도 최소 2만8천 원에서부터 6만 원까지 다양하다.

입장료 표

기타 10월의 파주 축제들

 

그 밖에도 10월의 파주는 각종 축제가 풍성하다. 위에서 언급하지 못한 읍면별 축제들도 다양하게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파주시 문화관광 누리집 축제‧행사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중 몇 가지를 보이면 아래와 같다.


 

▶ 파주 10월의 축제

- 연다라풍년 ‘캐릭터 골목축제’: 10월7일(토) EBS연풍길/

- 제9회 파평면 코스모스 축제: 10월7일(토) 율곡습지공원

- 솔가람축제: 10월7일(토) 와동동 1390 (운정헬스케어 센터 일원)

- 청소년문화거리축제: 10월14일(토) 금릉역 중앙광장 일원

- 2023 선유마을축제: 10월14일(토) 선유중학교

- 광탄 큰여울축제: 10월28일(토) 광탄파출소 앞 일원

- 파주시 평생학습 박람회: 10월28일(토)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 심학산 둘레길 축제: 10월28일(토) 서패동 심학산 일대 <끝>


*취재: 파주알리미 최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