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청소년 박람회에서 최봉학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북부지회장이 청소년 건전 육성 유공자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 회장은 '청소년 유해 환경 감시단' 단장을 겸하면서 청소년 지도에 앞장서 왔다.

최 회장은 “이 상은 12년째 청소년 건전 육성을 위해 애써 온 창립 멤버 김윤순, 김대신, 박명희 세 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모두 생업과 가정이 있고, 자녀를 잘 양육하신 분들로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지금 이 영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 건전 육성 유공자로 선정된 최봉학 단장

청소년 건전 육성 유공자로 선정된 최봉학 단장

상장과 함께 받은 휘장

상장과 함께 받은 휘장

(사) 월드유스비전은 청소년을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 국가발전의 핵심으로 보고, 청소년이 사회 전반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대한의 가능성과 희망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취지로 활동을 하는 단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키르키즈스탄, 필리핀에도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이 청소년 건전 육성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다. 이제는 장성한 어른이 되었지만,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일 때 친구와 상처를 입을 정도로 크게 싸운 일이 있었다. 학교에서 학부모를 불러 그 일로 다녀왔다. 상대 아이를 만나 함께 식사하며 사이좋게 잘 지내라고 타일러 주었다. 이때부터 청소년 문제에 깊이 관여하게 되었다. 이후 꾸준히 관련 활동을 해오다가 2009년 (사)월드유스비전 경기북부지회를 창립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회원은 100여 명으로 월 2만 원 씩 회비를 내고 있다. 또 30여 명의 열성 회원들은 주 3회 청소년 건전 육성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길거리 금연 캠페인

길거리 금연 캠페인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지도하기 위해 밤거리 순찰을 도는 모습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지도하기 위해 밤거리 순찰을 도는 모습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전국활동보고대회에서 전국 2위 우수상에 선정되어 장관상을 받았다. 이는 파주시뿐 아니라 경기도의 영광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당시 시 관계자들도 함께 기뻐하며 축하해 줬던 기억이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받은 상금을 지회에 기부했다.

보람과 함께 애로사항도 있다. 주로 5명 전후로 활동을 하는데, 5명이 넘을 때는 전원이 탈 수 있는 차량이 없어 곤란해진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매번 이용하기에는 여의치 않다. 지금으로는 우선해결해야 할 일이다.

“가끔 술 먹은 학생들과 얘기 나누기가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존댓말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은 마음을 드러내 보입니다. 거리에서 흡연하는 청소년을 불량 청소년이나 무서운 아이들로 생각하고 피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절대 문제아나 무서운 아이가 아닙니다. 존중의 대상입니다.”
최 회장은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청소년 자녀들 둔 부모들이 이 활동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 회장이 말한 것처럼 청소년이 보이는 행동은 부모나 사랑받고 싶은 대상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다는 신호다.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먼저 건전해야 하고, 건전한 어른들이 그들에게 갖는 진정성 있는 관심과 사랑만이 우리의 미래인 그들이 바르게자랄 수 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청소년보호법’에 명시된 사회적 책무이다.

*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