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셀레는 말이고, 청춘의 피는 끓는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청춘이다”의 청춘 예찬 글귀처럼 파주시 청소년들이 꿈을 설계하고 희망을 수놓을 수 있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겼다.

지난달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운정 3동에 자리 잡은 청소년 자유공간 ’모여락’이 그 주인공이다. 널찍한 마당에 1층에는 마당 공간을 중심으로 창작활동이 가능한 미디어존, 포토존, 플레이존, 동아리실과 사무실이 마련됐으며, 2층에는 PC존, 북카페 등과 야외테라스가 있어 청소년들의 새로운 커뮤니티 장소로 손색없다.

모여락은 파주시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체험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발굴한 창작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현하는 모든 과정을 펼쳐 볼 수 있는 창작공간이다.

모여락 전경

모여락 미디어존

모여락에서 만난 와석초등학교 4학년 장명인(11세) 어린이는 “풋살장만 덩그러니 자리해서 허허벌판이었던 곳에 언제든 놀러 올 수 있는 모여락이 생겨서 좋아요“라고 했으며, 모여락 미디어 동아리 ‘미디움’ 이준성(19세)청소년은 ”미디어에 관련된 전문적인 시설이 생겨서 좋고, 앞으로 동영상 촬영과 편집 등 미디어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여락 개관 후 20여 일 만에 1,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할 정도로 호응도가 뜨거운 가운데 지난 12월 10일에는 지역 상공인들의 도움으로 양말목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도가게), 크리스마스 쿠키 만들기(루나리아 베이커리), 크리스마스 조명 만들기(미술세상), 인생한컷 사진촬영&인화(청소년 미디어동아리 미디움) 등의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모여락 행사진행 모습

자유공간 모여락은 청소년들에게 안전하고 건전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작활동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해 줬다는 의미가 있다. 그간 다가구 밀집 지역의 청소년과 주민들이 겪었던 문화‧예술 소외 불균형을 해소하고, 기존의 어린이 놀이터와 청소년 시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해 배움 놀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여락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박종석 관장은 “마을과 청소년을 잇는 지역연계 참여활동 등을 통해 운정 지역 뿐만 아니라 파주시 청소년들의 놀이와 창작의 랜드마크로 만들고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앞으로 모여락이 청소년들의 ‘쉼과 나눔의 공간’, 지역사회의 발전과 변화를 꾀할 수 있는 ‘참여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여 청소년 및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청소년 동아리 구성 및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여락(청소년 자유공간)

파주시 하우3길 77.

031-540-5373


* 취재 : 파주알리미 김종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