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줍킹’ 행사 기획은 학교 임원진, 학부모님들, 교장, 교감 선생님 등 여러분들의 아이디어를 모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줍킹’이란 쓰레기를 줍는 워킹(walking)을 줄인 말입니다. 우리 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마을을 사랑하고 환경을 생각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자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오늘 행사를 통해 밖에서 가족과 소통도 하며 건강도 챙기고 환경문제에도 더 관심을 가지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를 계획한 산내중학교 학부모회 회장 이윤서 씨는 산내 중학교에서 ‘줍킹’을 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엄마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정예린 학생(1학년)은 “솔직히 처음에는 귀찮은데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엄마와 집에서 대화할 때보다 훨씬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예린 학생의 어머니인 박아네스 씨도 “딸과 데이트도 하고 우리 마을이 더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며 서로 얼굴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모녀의 얼굴이 눈이 부신 햇살만큼 빛났다.
학부모인 정경아 씨도 “코로나19로 인해 자녀와의 갈등이 많다고 했는데, 이렇게 걸으면서 자유롭게 수다를 떨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주제가 있어 소통이 잘 될 것 같다”며 ‘줍킹’ 행사에 만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