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를 접하게 된 동기를 묻자 신승철 대표(사진1)는 “약초의 시작은 마치 내 운명과도 같았습니다. 아버님이 한의원을 하셨죠. 어릴 때부터 어깨 넘어 보고 배운 것이 밑바탕이 되어 남보다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하던 사업이 부도를 맞고 어려워지자 설상가상으로 몸도 약해졌지요. 우선 내 몸부터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접고 본격적으로 산을 다니며 약초를 채집하고 복용했습니다. 야생 약초에 효과를 보고 몸이 좋아지자 이참에 약초사업을 펼쳐보고자 생각을 하고 차츰차츰 계획을 구체화 시켜나갔습니다. 그 연장선상에 농업기술센터의 허준 약초반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두 명의 친구와 같이 다니고 있는데, 약초 가공법과 실제 상품화하는 방법에 관심이 있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약초 재배는 민통선 안쪽의 서곡리에 약 7,000㎡ 규모의 약초밭을 일궈 잔대, 맥문동, 둥굴레, 우산나물 등을 재배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당귀도 재배해 보려고 씨를 받아놨습니다. 아직은 판매 초기 단계로 약령 시장에 지인을 통해 위탁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구상단계이지만 몇몇 친구와 함께 약초를 가공하여 판매해보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야기하는 내내 벌들이 벌통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