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조성된 교하중앙공원은 시설이 노후화하여 주민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졌던 곳이다. 그에 따라 올 6월 14개월 동안의 시설 보완 공사를 준공하면서 주차장 확충, 다목적광장, 잔디광장, 어린이숲놀이터... 등등을 마련했고, 이 맨발걷기 길도 멋지게 단장되었다.
즉 이 길은 본래 울퉁불퉁하던 자연스러운 흙길 산책로였는데 평탄 작업을 해서 다듬었고, 옆쪽으로는 야자매트를 깔아서 비가 온 뒤에도 발이 흙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배려했다.
그밖에 봉일천의 안산 등산로변에 조성된 맨발걷기 길도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등산로에 쌓여있던 낙엽들을 모두 정리하고 평탄 작업을 해서 맨발로도 걸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도 많다. 가장 먼저, 현재 율곡수목원에 조성되고 있는 것은 올 8월 중에 완공될 예정이다. 봉서산로와 월롱시민공원에 조성되고 있는 것들도 머지않아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파주시의 이러한 맨발걷기 길 조성 사업은 일거삼득.사득 이상의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심신 건강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 걸어서 몸에 좋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정신에 주름살이 안 낀다. 그러니 병원을 찾을 일이 줄거나 사라진다.
함께 걷는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다 보면 척박해져 가는 이웃들과의 소통 문제도 사라진다. 얼굴들이 펴지고,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웃음이 자리 잡는다. 이런 변화들이 모든 이들에게 번진다. 누가 시켜서 그리되는 게 아니다. 시켜서 이뤄지는 효과는 오래가지도 않고 겉모습에 그치지만, 자발적으로 자연스럽게 거둬지는 변화는 오래 가고 깊게 이뤄진다.
나아가 자연친화적인 삶을 지향하게 된다. 물욕과 소유욕으로 대표되는 탐욕에 알게 모르게 이끌려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더 큰 파주’에 어울리는 더 큰 사람이 되어 진정한 가치가 살아 있는 삶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고, 자신의 안에서 만족해하는 사이에 감사하는 마음도 솟아난다. 맨발걷기를 실제로 해보면 얻게 되는 소득은 무한하다.
[취재] 파주 알리미 최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