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심을지 계획이 있었던 거야
예년보다 농장 개장이 4주 늦어서인지 개장 첫주 주말, 농장에서 여느 때보다 분주하게 경작 중인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주말농장 옆 서원마을 아파트에 사는 최기정 어르신(90세)은 “예전에 충청도 강경에 살 때는 농사를 많이 지었는데, 아파트에 사니까 흙 밟을 일이 없어. 애들이 날 위해 주말농장을 신청해서 무척 좋지.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을 걸”이라고 말씀하신다. 며느리 송 씨(55세)는 “어머님이 아침, 저녁으로 농장에 출근하시고 퇴직한 남편에게도 소일거리가 생겨서 좋습니다.”라고 했다. 상추, 쑥갓 등은 모종을 심고 겨자채는 씨를 뿌리고 발아를 위해 검은 봉지로 덮어 싹을 틔우고 있다고 한다.